미츠하, 사야, 텟시 3인방 중에서 비중이 가장 적다.
소설이나 외전에도 사야가 주가 되어 추가된 스토리도 없다.
그래서 가장 현실적이고 우리와 가장 가까운 평범한 인물이라고 생각이 든다.
미츠하와 텟시처럼 가업에 얽매여 살아가는 사람은 주변에 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평범한 학생
사야와 텟시가 둘이 나름 이토모리 마을의 카페에서 남았을 때, 장래 얘기를 한다.
“너의 이름은.” 영화 일부분
있잖아, 텟시
고등학교 졸업하면 어떡할 거야?
이 말에 텟시는 그저 평범하게 이 마을에서 살아갈 것 같다고 얘기한다.
사야도 계속 이 마을에 살면서, 마을 주민센터 방송을 맡으면서 살지 고민이 많았을 거다.
좋은 건지, 싫은 건지 감이 잡히지 않아 저렇게 물어봤던 것 같다.
하지만 텟시의 대답을 듣고, 뭔가 더 생각할 게 많아진 느낌이 들었다.
이전 글에서도 다뤘듯이,
이 마을이 싫지만, 그래도 자신이 직접 마을을 더 좋게 바꾸기 위해 남아있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기에 저런 답을 내놨다고 본다.
사야는 미츠하처럼 할머니에 이어 신사의 궁사를 이어받을 생각을 안해도 된다.
텟시처럼 자기 마음대로 이 마을을 떠났어도, 다시 이 마을로 돌아와 책임질 일이 있지도 않다.
셋 중에 가장 자유로운 인물이자, 가장 우리와 와닿지 않은가?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은 시기의 평범한 학생을 정말 잘 그려냈다.
미츠하의 엉뚱한 부탁은 왜 들어줬을까
고등학생 때에는 나도 친구따라 이게 옳은 일인지, 맞는 일인지 따지면서 같이 행동하지 않는다.
그냥 친하니까 같이 하게 된다.
사야도 비슷한 이유이긴 하나, 무작정 친구니까 믿고 따르진 않았다.
오히려 곧이곧대로 믿는 텟시를 나무라기까지 했다.
셋 중에 그래도 가장 현실적인 편인 사야다.
사야, 부탁해.
내가 이 돈 줄게.
이걸로 좋아하는 거 뭐든 다 사!
대신 내 이야기만이라도 좀 들어줘!
“너의 이름은.” 영화 일부분
평소에 엄청 짠순이였던 미츠하였다.
비록 타키의 영혼이 들어간 미츠하지만, 어쨌든 미츠하가 이렇게까지 행동하니까 이야기만이라도 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응했다.
“너의 이름은.” 영화 일부분
텟시는 오컬트적인 걸 굉장히 좋아한다.
미신을 굉장히 좋아하고 믿는다.
그래서 바로 응했고, 조사하다가 이토모리 호수가 천 년 전에 떨어진 운석으로 만들어졌다는 얘기를 찾고 나서는 아예 믿고 행동한다.
“너의 이름은.” 영화 일부분
나, 진짜로 해야 돼?
겁먹는 것도 제일 현실적이다.
오히려 미츠하와 텟시가 상식적으로 봤을 때, 이런 일을 처음한 것 같지 않은 느낌이 오히려 들었다.
너무 침착하게 행동을 계획대로 잘 짰고, 행했다.
오늘의 깨달음 : 생각이 길면 안된다
생각만 길고, 실패 가능성을 먼저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일단 행동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너의 이름은.” 영화 일부분
사야도 처음엔 겁을 먹고, 행동에 옮길까 말까 생각만 했었다.
하지만 주변에 이끌어준 미츠하와 텟시 덕분에 행동에 옮길 수 있었다.
분명히 어른들때문에 중간에 걸려서 막힐 게 뻔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실천했다.
“너의 이름은.” 영화 일부분
이런 용기를 배워야 한다.
실패할 가능성에도 일단 할 수 있을 만큼 다 해본다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