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밥 먹어!
매번 미츠하의 방문을 열며 하는 말이다.
요츠하는 미츠하와 달리 아침에 잘 일어난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신사 청소까지 하고 온다.
역시 미야미즈의 여자라고 할 수 있다.
“너의 이름은.” 영화 일부분
요츠하가 보는 미츠하
요츠하는 미츠하가 존재감없는 사람으로 본다.
숙제도 잘하고, 성적도 좋다.
하지만 세상의 흐름에서 한 발짝 벗어난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좋게 보면, 차분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헌데 때때로 말도 안 될 정도로 멍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고 한다.
그땐 왠지 우주인에게서 명령을 받는 사람같아서 무서울 때도 있다고 한다.
몸이 바뀌기 전에도 이상한 점은 있었던 것 같다.
이제 미츠하는 사춘기에 접어들었다.
그래서 가끔은 잠도 잘 못자는 듯하다.
한밤중에도 방바닥을 뒹굴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가끔은 혼잣말도 한다고 한다.
아아, 사는 게 힘들어
헛소리하지 말고 자라고 하려했지만, 포기하고 자러 가는 날도 있다.
그래도 요츠하에겐 예쁜 언니다.
머리를 묶는 걸 볼 때면, 항상 경이롭다.
하루도 빠짐없이 한다는 게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엄청난 미인이라고 느낀다.
“너의 이름은.” 영화 일부분
미츠하를 걱정하는 요츠하
가끔씩 요츠하는 미츠하를 걱정하기도 한다.
특히 타키와 몸이 바꼈을 때에는 정말 많이 걱정했다.
사야하고도 상의를 하기도 했다.
우리 언니, 요즘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
어떻게 라니?
이상한 짓 안해?
이상한?
음, 걔는 원래 좀 이상했으니까…
사야도 요츠하와 비슷한 평가를 한다.
근데 요즘 들어 약간의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것 같다고 하니, 걱정되는 요츠하다.
어째서 언니는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걸까
혹시 삶을 바꿔놓을만한 어떤 강렬한 사건이 벌어져서는 아닐까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하다가도, 요츠하는 초등학생답게 오래가진 못한다.
내가 몰래 먹은 아이스크림 때문인가하는 생각으로 샌다.
이 생각이 들자마자 요츠하는 미츠하에게 곧장 달려가 사과한다.
미츠하는 평소에 무심한 스타일이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상처받기 쉬운 편이기에 그렇다.
그래도 뒤끝은 없다.
유일한 뒤끝은 아버지에 대한 감정뿐이다.
이후에 든 생각은 신사를 이을 스트레스로 흘러갔다.
그래서 미츠하에게 바로 달려갔다.
언니는 자유롭게 살아도 돼!
내가 데릴사위를 들여서 집안을 이어받을게!
근데 반응을 보아하니, 이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뒤로도 어떤 생각이 들때마다 곧장 미츠하에게 달려갔다.
“너의 이름은.” 영화 일부분
정말 어린데도 언니한테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있다.
든든한 동생이다.
잠을 못 잔다고, 사춘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어주려고 노력한다.
가슴을 만진다고, 왜 만지는지 생각하면서 가슴에 좋다는 닭가슴살 요리도 해준다.
머리 풀고 이상하다고, 언니 친구 사야한테까지 가서 얘기도 나눈다.
오늘의 깨달음 : 관심이 많아야 그 사람이 보인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
어떤 행동을 했는지, 어떤 옷을 입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 친구, 내 지인만 기억에 남을 뿐이다.
요츠하도 미츠하에게 관심이 있어서 많이 관찰했다.
그래서 갖가지 행동에도 그걸 풀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이런 동생은 없을지라도 친구라도 있으면 좋은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