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는 쓰나미로 엄마를 잃고, 이모와 같이 산다.
하지만 여전히 이모한테 속마음을 다 보여주지 않는다.
엄마가 만들어준 의자한테 더 의지한다.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 일부분
왜 이모보다 의자인가
이모가 싫은 건 아니다.
하지만 나를 보살펴 주는 이모한테 더 큰 부담을 주기 싫은 것 같다.
가뜩이나 시골에서 생활하며, 야근에 힘든데
나까지 힘들다고 얘기하면 안되는 마음을 갖고 있는 듯하다.
스즈메 나름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모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엄청 서운할 거다.
스즈메의 배려라고 생각한 건, 나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느껴질 거다.
생물도 아닌, 고작 의자이기 때문이다.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 일부분
하지만 이모도 조금은 이해하고 있다.
스즈메는 아직 엄마를 놓지 못했다고.
하지만 스즈메 본인은 아직 그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왜냐하면 스즈메는 엄마를 잃은 기억을 다시 떠올리기 싫기 때문이다.
일기장만 봐도 엄마를 찾지 못한 부분의 기억을 지웠다.
제대로 치유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모가 데려가 키웠다.
무척이나 고맙지만, 커갈수록 조금은 이모의 마음이 부담스럽게 느꼈다고 생각한다.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 일부분
우선순위
저마다 삶에서 우선순위가 다 다르다.
저마다의 세계를 갖고 살아간다.
경험한 것, 배운 것, 느끼는 것이 전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이모는 스즈메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모한테 스즈메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1순위다.
하지만 스즈메한테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타마키) 스즈메에게는 나밖에 없는데…
세리자와) 그렇지 않아요. 세상에 둘만 있는 것도 아닌데…
나한테 1순위라고 해서, 상대방도 자신을 1순위로 취급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됐다.
그 사람은 그 사람만의 삶이 있기 떄문이다.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 일부분
트라우마 극복하기
스즈메는 여전히 엄마를 그리워한다.
아직도 엄마를 찾지 못했던 그때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의자에 계속해서 의지하면서 살아간 것이다.
결국 자신이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뒷문을 찾아 열고 들어가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여전히 엄마를 놓지 못한 어린 자신을 보고, 자신도 따라 울었다.
나보다 더 어린 나를 보고, 극복할 방법을 찾았다.
지금 있는 나 자신을 그대로 이해하는 방식이었다.
엄마를 그리워하고, 슬퍼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 슬픔에 사로잡혀 살지는 말자는 거다.
아직 앞으로 살아가면서 만날 인연을 위해서…
오늘의 깨달음 : 나 자신을 그대로 사랑하자
본인 스스로를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
남한테 이를 바라기는 무리다.
나보다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남은 남일 뿐이다.
이 사실도 중요하다.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 있어도, 그 소중한 사람도 결국에는 남일 뿐이다.
그 사람의 삶은 그 사람대로 놔둬야 한다.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