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라는 건, 스스로를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다.
사회에 나오면,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나보고 어른이 되라고 한다.
스가도 가출한 호다카가 어른이 되길 바라고 있다.
“날씨의 아이” 영화 일부분
돈, 돈, 돈
어른이 스스로를 책임질 줄 안다는 건,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모두가 취직을 해, 매일 지정된 시간에 출퇴근하고, 일을 하는 이유가 이것일 거다.
가출 소년, 호다카는 이걸 빨리 깨달았다.
기삿거리를 탐색하면서, 무엇이 돈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변한 호다카를 보고, 나츠미는 한마디 한다.
돈이 될 거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가장 중요한 건, 재미있느냐 없느냐지 한심한 어른이 되겠어
아이한테서 어른스러운 생각과 행동을 이상하게 본 나츠미는 정상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걸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한 호다카를 좋게 본 사람들도 있을 거다.
이 지식을 맑음 소녀인 히나에게 사용한 결과가 어떤지 생각해보자.
“날씨의 아이” 영화 일부분
아이가 아이답지 못한 세상
어른들은 아이가 빨리 커서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이들도 빨리 어른이 되서,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싶어한다.
그래서 주변의 어른들은 아이가 보이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아이에게 전부 알려주고 싶어한다.
그렇게 아이들은 어른의 지식을 쉽게 얻고,
아이답게 산다는 건 나쁘다는 걸 인식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왜 아이가 아이답게 재미만 추구하면서 살면 안되는 걸까?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맑음 소녀 일을 한다는 건 합리적이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힘이 어떤 건지, 누구를 향해 써야 할지, 본인 주관이 세워지지 않은 아이에게 이 아이디어를 주입해 실행한다는 건 다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의 아이” 영화 일부분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보고 행복해하고,
찾는 사람이 많아짐과 동시에 자신만 희생하면,
도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지식까지 얻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그리고 자신이 믿고 의지하던 호다카마저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는다.
세상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심어진 히나는 자신을 선택하지 않고, 세상을 선택해 희생한다.
“날씨의 아이” 영화 일부분
후회를 남기지 말고 살아라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후회를 남기지 말고 살라고도 한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말은 정말 모순된다.
후회를 남기지 말고 살기 위해선, 본인만을 위한 선택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하지만 이 세상은 아이들이 그렇게 되길 바라지 않는다.
다행히도 호다카와 히나에게는 나츠미와 스가가 있었다.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철없는 어른인 나츠미가 호다카의 비행을 돕는다.
자신도 목숨을 다받쳐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은 죽은 아내인 아스카를 비춰보며,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라며 호다카를 경찰에게서 벗어나게 돕는다.
덕분에 호다카와 히나는 세상보다는 본인을 선택하는 아이의 삶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정말 엄청난 희생이 있어야만 아이가 아이다운 세상을 살 수 있는 걸까?
스가가 어른스러워진 생각을 아직도 갖고 사는 호다카에게 답한다.
어이, 청년. 너무 신경쓰지 마 세상이란 건 어차피 원래부터 미쳐 있었으니까
세상이 이렇게 된 건 신경쓰지 말고, 본인이 찾고 있는 히나를 보러 당장가라고.
오늘의 깨달음 : 아이답게 살아보자
우리 모두 반드시 어른이 되어야 할까?
자신이 행복하면 세상이 좋아보이고, 우울하면 세상이 미워보이는 아이처럼 살면 안되는 걸까?
내 행동으로 세상이 변한다고,
세상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말자는 거다.
자신의 행복만을 쫓아 행동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