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키는 자신만의 답을 찾기 위해 미래로 달려간다.
그중에 하나는 현재 복구하고 있는 그림을 보고 싶은 것도 포함하고 있다.
정말 뜬금없이 왜 그림을 보고 싶어하는지 생각해봤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영화 일부분
복구 중인 그림의 의미
현재 마코토의 이모가 복구하고 있는 그림은 지금 이 시대에만 온전히 남아있다고 한다.
그렇다는 건, 복구가 미래에도 끝나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림이 보고 싶었다면, 복구가 끝난 특정 시대로 가면 되기 때문이다.
아무도 모르는 이 시대에 굳이 와서 시간까지 보낼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이를 통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림 복구 작업은 지나간 시간을 복구해, 미래까지 전달하는 일이다.
일단 과거를 잘 관찰하는 일로 복구 작업을 시작한다.
어떤 작가가 그렸는지 확인하고, 그 작가의 특성을 파악하는 걸 우선적으로 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영화 일부분
그리고 현재에 와서는 과거를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
지금 갖고 있는 모든 기술을 최대한 동원해 표현한다.
그렇게 복구된 그림과 그 과정을 통해 얻을 걸 모두 기록한다.
그림과 기록을 모두 온전히 미래에서도 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답을 듣고 싶어서 미래로 나아가는 치아키와
답을 피하기 위해 과거로 가는 마코토가 그려지지 않는가?
치아키와 마코토 모두 미래에 뭘하고 싶은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치아키는 그걸 찾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걸 택했다.
반면에 마코토는 오히려 과거로 돌아간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영화 일부분
미래와 과거
미래는 과거가 쌓인 결과를 보여준다.
치아키는 장래에 뭘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림을 보고 싶은 것과 마코토에게 고백하고 답을 듣기 위해 나아간다.
미래가 어떻게 되든, 일단 현재에 최선을 다해 즐기고, 기다릴 줄 안다.
부정적인 답을 들었다고, 과거로 돌아가 그 행동을 철회하는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코토도 마찬가지로 장래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치아키와는 반대의 길을 걷는다.
불확실한 미래로 나아가기보다는, 확실한 과거로 돌아가 올바른 답을 찾으려 한다.
미래로 나아가기를 굉장히 두려워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영화 일부분
다행히도 마지막 단 한 번의 시간 여행이 주어졌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과거로 무한정 돌아가서 내 행동을 바꾼다한들,
미래에 내가 원하는 결과가 기다리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게 치아키에게 답을 하기 위해 미래로 달려간다.
그 말을 들은 치아키는 이 말로 대답한다.
미래에서 기다릴게
오늘의 깨달음 :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현재에 있는 우리에게 과거는 명확해 보인다.
반대로 미래는 불명확하다.
당연하다. 아직 겪지 않은 일과 겪은 일과의 차이는 엄청나기 때문이다.
과거에 한 행동을 후회한다고,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서 미래에 원하는 결과가 나올까?
상상에서나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선 매번 생성되는 과거인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