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해 살아가는 건, 나를 위한 거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남을 위해 살아가는 게 정말 올바른 길인지는 모르겠다.
이 영화에 나온 주인공 스즈의 엄마도 그러했다.
결국 남의 아이를 구하러 갔다가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그럴 수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남아있는 가족은 생각하지 않는 게 옳은 걸까?
“용과 주근깨 공주” 영화 일부분
엄마만을 바라보는 삶
스즈는 어릴 때부터 엄마만 졸졸 따라다녔다.
노래도, 달리기도, 수영도 전부 엄마와 같이 있기 위해 했다.
하지만 엄마가 사라지니, 그 어느 것도 하지 않게 됐다.
엄마와 함께 있기 위해서 했던 행위들이 모두 트라우마가 된 것이다.
지금까지 본인을 위해서 행한 게 아니기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한다.
특히 자기를 놔두고, 남의 아이를 구하러 간 것에 큰 상처를 입은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엄마의 행동에 용서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엄마의 부재에 적응을 하지 못했다.
그 부재를 친구, 시노부가 채워주려했지만,
그마저도 마음을 다 열지 못했다.
“용과 주근깨 공주” 영화 일부분
Bell로 자신을 찾은 삶
아직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때 친구의 권유로 U를 시작하게 됐다.
거기로 가서 새로운 세계의 나를 찾았다.
여기서는 남을 위하며 행동하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기로 했다.
그래서 현실과는 반대로 노래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세계의 이런 행동이 현실의 나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아직 용서가 된 것도, 이해가 된 것도 아니었기에 여전히 노래는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마음 가짐과 행동이 이전과는 다르게 많이 밝아졌다.
시노부한테도 얘기를 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을 정도로 많이 발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직접 행동에는 옮기지 못한 상태이긴 하다.
스즈가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면서 조금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용과 주근깨 공주” 영화 일부분
엄마를 이해하는 삶
자기 자신에 대한 능력과 이해를 많이 높힌 스즈다.
U에서 용을 만나면서 한 번 더 발전한다.
남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어려움이 있다면, 도와주기 위해 마음을 먹기까지 한다.
이는 현실까지 연결됐다.
루카의 짝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노력하고,
용을 구해주고, 도와주고, 위로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시노부에게 질문도 하고, 답도 받는 단계까지 잘 나아갔다.
그리하여 드디어 현실 본인의 모습으로 U에서 노래를 하는 것까지도 성공했다.
모두가 할 수 없지만, 본인은 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되니까 엄마를 드디어 이해하게 됐다.
“용과 주근깨 공주” 영화 일부분
이 영화에서는 감독님이 말하고자 하는 게 너무나 많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있는 건, 스즈의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이 성장 스토리로 우리 모두 성장하는 방식을 잘 알려줬다고 본다.
오늘의 깨달음 : 나를 위해 살아야 세계가 넓어진다
남을 위해 베푸는 게 나를 위한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 말에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았고, 이를 받쳐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일단 본인 스스로를 위해 살아가는 게 제 1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세계가 더 넓어지는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순간이 와서야 남을 베풀 수 있는 능력과 시야를 갖춰진다고 느낀다.
이 단계를 이 영화가 스즈를 통해 너무 잘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