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서 미츠하를 둘러싼 사랑의 관계가 많이 나온다.
이번엔 그 사랑의 형태에 대해 써보려 한다.
“너의 이름은.” 영화 일부분
가족의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을 줬던 엄마, 후타바의 사랑이 있다.
붉은 실매듭도 엄마가 준 것이다.
그리고 투박하지만, 나름 본인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전달하고 있는 아빠, 토시키의 사랑도 있다.
영화에선 나오지 않았지만, 토시키는 가끔씩 두 딸을 보기 위해 미야미즈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미츠하는 아직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서 다가가진 않았다.
“너의 이름은.” 영화 일부분
미츠하는 동생, 요츠하도 사랑한다.
매일 아침 같이 등교하는 것, 자기 방문을 벌컥 벌컥 열어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걸 보면 느낄 수 있다.
타키의 영혼이 들어간 미츠하도 그걸 느끼고, 동생이 좋아하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자주 사줬다.
할머니와의 사랑도 존재한다.
미츠하는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도 많고, 냄새도 좋아한다.
이런 가족의 사랑은 미츠하에겐 당연했다.
하지만 타키의 영혼이 들어갔을 땐, 이 모든 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를 통해 그들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너의 이름은.” 영화 일부분
친구의 사랑
비록 타키의 영혼이 들어간 미츠하였지만, 그럼에도 미츠하였기에 타키가 본인스러운 행동을 했음에도 자신을 짝사랑하는 친구들이 생겼다.
타키의 몸으로 들어간 미츠하는 도쿄에서도 사랑의 중심에 있었다.
타키가 그렇게 짝사랑했던 오쿠데라 선배와 시간을 많이 보내며 사랑을 주고 받았다.
미츠하의 애교스러운 성격으로 츠카사와 타키 아빠의 마음을 흔들었다.
미츠하는 사랑을 받을 줄도 알고, 남에게 그 사랑을 다시 베풀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상대방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너의 이름은.” 영화 일부분
운명같은 사랑
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다.
타키와 미츠하는 정말 운명처럼 만났다.
우연처럼 만나서 몸이 바뀌게 되고, 그렇게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의 힘으로 마을까지 구하게 됐다.
하지만 또다시 운명처럼 서로에 대한 기억이 잊혀졌다.
정확히 뭐를, 누구를 잊지 않아야 하지 말아야 할 것만 기억하고 있다.
몸이 기억하고, 감정만 남은 상태에서 또다시 서로를 찾았다.
타키와 미츠하는 그렇게 운명처럼 다시 서로를 알아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둘의 만남 자체가 운명이었다.
정말 클리셰 범벅이긴 하지만, 그래도 운명같은 사랑만큼 낭만적인 건 없다고 생각한다.
“너의 이름은.” 영화 일부분
둘 모두 몸이 바뀌면서 새로이 인간 관계를 알게 됐고, 그 사이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개인적으로 그중에서 타키와 미츠하의 운명같은 사랑이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고 있다.
아무런 이유없이 이름도 모르는 상대방에게 끌려 사랑에 빠진다는 게 얼마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지…
오늘의 깨달음 : 사랑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사랑은 정말 어디에서도, 누구라도 이미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받기만 하지말고, 때로는 주기도 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